입을 적시는 밤


치우지 않은 책상 위에 놓인 잔돈과 과자 부스러기 사이로

취한 물방울이 주둥이 밑으로 흐르는 한 밤이다

짙은 알코올이 무엇이든 탐하고 싶은 시간에 색깔을 칠하고

비틀대는 욕구는 싸구려 잔에 위스키를 범하려 들지만

튀기는 핏줄 사이로 놓아버린 끈을 다시 잡을수가 없는 나는

오늘도 혼자임을 탓하면서 다시 욕망에 잡아먹히고 만다





 

남이섬에서.


코닥 일회용 카메라.
코닥 익스프레스
코닥 필름 400(인듯)



0912 잡상



연애를 하지 않아도 사는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저, 이 나이가 되도록 타인에게 애정을 받아본 일이 없고

그렇게 자라와서 타인에게 애정을 줄 수조차 없는 인간이라는,

팩트만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나를 괴롭히는것이

별 문제 밖의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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